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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학 정리 #12 - 불완전경쟁의 도입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위해서는 깊게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윤극대화 조건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미시경제학과 미분이 나와버려서 난감해진다.

 

일단, 미시경제학은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구성해 보긴 했는데, 으음.

아아. 어느 균형이 지혜로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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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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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돌아오는 이슈인 만큼, 잠시 리뷰를 하자.

필립스곡선은 경제에 있어서 물가가 어떤식으로  움직여나가는지에 대해서, '물가의 변화율' - 인플레이션율.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모형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필립스곡선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1. 사람들의 예상  2. 노동자들의 요구. 의 두가지 원인을 살펴보았다. 이 두가지는 그 자체로도 아주아주 재밌는 연구가 가능한 녀석들이긴 한데.

 

노동자들의 요구.를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의 노동시장에서 적용되는 게임의 룰은 다음과 같았다.

 

1. 노동자들은 명목임금을 설정한다. (wage setting: WS)

2. 사장님은 노동조합의 명목임금 요구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자신이 물가수준을 설정한다 (price setting: PS)

3. WS가 일어난 직후에 PS가 일어난다 : 실질임금 측면에서 노동자들이 조삼모사를 당한다.

 

자, 사장님은 그냥 임금요구를 받아들이되 가격을 높일 뿐이었다. 그치만 사장님 자신도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을까? 사장님은 어떤 변수들에 영향을 받고 있을까? 가 바로 이 장의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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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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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반대편에 있는 사장님에 대한 모형을 세우자.

사장님은 요구르트를 생산하는 회사를 하나 경영하고 있다.
 

일단, 사장님은 천재다. 돈이 될 수 있는 기회는 모조리 포착하고 해낸다. 이것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자. 이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서 거꾸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도 있음을 아래서 볼 것이다.

 

그리고 사장님은... 돈을 빌려서, 기계등을  구입하고, 원자재를 갖추는 등 생산환경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노동자들을 임금을 주며 고용해서, 상품을 만들어 낸다.  그래. 이런식의 그림을 머릿속에 담아두자.

물론 저걸 사장님 혼자 다 하진 않지만, 노동 말고는 그냥 커다란 한 사람이 해치운다고 보자. 우리는 모형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여튼, 그렇다면 일단 노동자와의 관계에서 사장님은 수요자의 입장에 놓인다. 임금을 지불하고 노동을 구입하는 위치이다.

 

수요자? 그럼 사장님의 마음속에는 어떤 수요곡선이 있겠네.

 

 

기본적인 수요곡선이다. 우하향한다.

기본적인 공급곡선을 넣어보자.

 

 

흐음. 좋아. 시장균형은 저기일 것이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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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의 수요곡선 - 일반적인 수요곡선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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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곡선은 소비자가 마음속으로 형성하는 수요 스케쥴이라고 생각하면 무척 쉽다.

가격이 P0로 묶여있는 경우('주어진다'고 표현한다),  소비자는 하나 사면 좋을까? 좋으면 사고, 또 하나 더 사면 좋을까? 좋으면 또 하나 더 사고... 해서 - 또 하나 더 사면 좋을까? 아니 이정도면 됐어. 하는 수준까지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다.

즉, 추가적으로 상품을 구입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주관적인 마음에 달려있다. 이건 뭐 그야말로 사람 마음이니 더 분석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사장님의 마음은 우리가 알 수 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분이니까,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따져주면 되는 것이다.

 

요구르트 공장의 천재 사장님은 생각한다: 한명 더 고용하면 돈이 될까?, 또 한명 더 고용하면 돈이 될까?

 

자, 그렇다면 이 '돈이 될 것인가'의 판단기준 몇가지를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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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을 더 고용하면 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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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노동자 한명을 고용하려고 한다. 면접을 했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고시생이 딱 요구르트 생산에 적합한 인상이다. [우웁]

고시생은 임금을 W만큼 요구하고 있다.

내가 이녀석을 고용하면 이득이 있을까? - 이것이 바로 사장님의 판단기준이다.

고시생을 고용하고, 물건을 만들고, 내다 팔아서 매출을 얻고, 여기서 고시생 녀석 임금을 주고 남은 이윤이 플러스라면! 고시생을 고용하는게 돈이 된다. 오오.

 

그렇다면

1. 요구르트를 내다 파는 가격,

2. 임금을 포함한, 요구르트를 만드는 비용

 

이 바로 노동시장의 수요곡선을 형성한다.

엇, 그렇다면 노동시장의 수요곡선은 요구르트 시장 - 즉 상품 시장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가질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다. 이것이 노동시장의 묘미이다. 재밌는 만큼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비용의 이야기를 먼저 다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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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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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의 비용은 생산비용이다. 즉 요구르트 한개당 얼마가 들어가는가가 중요하다.

만일 고시생의 숙성도가 최고조라서 그 요구르트 생산성이 뛰어나다면 임금을 좀 많이 주더라도 요구르트 한개 기준으로는 비용이 저렴한 셈이다.

 

그러다면, '비용'은 생산성과 임금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결정된다.

 

 

고시생 한명을 고용했더니, 하루에 10개의 요구르트를 생산한다고 하자.

요구르트를 얼마에 파는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으므로, 실질임금으로 따져보자. -> 이 방금 고용한 고시생의 임금요구가 요구르트 7개라면, 이런 고시생 한명을 고용할때마다 하루 3개의 요구르트가 사장님의 이득이 된다. 우리 사장님은 천재다. 어서 고용해야지.

 

그럼 하나의 기준을 세울 수 있다.

노동자의 실질임금 요구가 생산성보다 낮다면 고용한다 / 높다면 고용안한다

즉, 시장의 균형상태에서는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생산성과 매우 가까워질 것이다. 우리 천재 사장님의 이윤극대화 노력 때문에 생
산성보다 낮은 실질임금을 요구하는 고시생은 모조리 고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경우 노동수요곡선은 생산성을 나타낸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면, 고시생의 요구르트 생산성이 10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한다면?

사장님의 수요곡선은 실질임금 10에서 수평선으로 나타난다.

고시생들의 공급곡선을 그려넣었다. 이 임금은 줘야 가서 일하겠다~ 하는 고시생들 마음속의 공급 스케쥴이다.

시장 균형은 요구르트 10개 밑에서 일하겠다는 고시생들이 모조리 고용된 상태에서 달성됨을 알 수 있다.

 

응? 근데 수요곡선은 좀 우하향하는게 낫지 않을까.

뭐, 원하신다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아까 사장님은 생산시설을 준비한다고 했다. 이때 공장의 규모가 한정되어 있다고 하자. 그럼 잠재적인 생산성이 10으로 똑같은 균질한 고시생들이라 해도 공장 하나에 계속 집어넣다 보면 일자리보다 사람이 많아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즉, 공장이 붐비기 시작하면 그 한명당 생산성은 낮아질거라는 가정이다. 이러면 고용이 늘어날수록 생산성이 하락, 우하향의 수요곡선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한계생산체감의 법칙이라고 한다)

 

뭐, 공장하나에서는 그렇다쳐도, 거시경제에서도 이럴까?

라는 의문점을 간직한채로, 한계생산성체감의 법칙을 받아들이도록 하자.

 

우리는 체감하는 생산성, 우하향의 수요곡선을 얻었다.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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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이야기 - 첫번째, 독점시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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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근데 요구르트 10을 생산하는 고시생에게 요구르트 10개를 주면 사장님은 땅파먹고 사는건가? 하는 질문을 던질수가 있다. 뭔가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 이런 말이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요구르트 시장의 경쟁이 무척이나 극심해서 사장님은 거의 본전치기 이상을 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교과서에서는 이런 극심한 경쟁의 요구르트 시장을 완전경쟁시장이라고 한다. 다들 만드는 요구르트가 비슷비슷할 때 이럴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 완전경쟁의 가정을 깨뜨려보자. 사장님은 요구르트 시장의 독점자이다. 정부로 부터 유일하게 요구르트 생산을 허가 받았다든지 암튼 그렇다.

 

독점자라면 뭐가 변하나? 이렇게 변한다:

 

완전경쟁시장에서 싸우는 기업은 자신의 상품 가격을 경쟁자(엄청많다)의 가격보다 높일수가 없다. 그랬다간 매출이 제로로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 아아 살벌한 시장

그 말은 반대로 어떻게든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시장을 완전히 먹을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남들이 바보가 아닌이상 손해를 보기 직전까지, 거의 본전치기의 수준까지 가격경쟁이 일어나므로 -

 

결국 기업은 본전치기의 가격 외에는 설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기업은 그냥 이 가격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독점기업의 경우는 다르다. 독점기업은 시장에 차려진 수요곡선이라는 밥상을 직접적으로 상대한다. 기업은 시장의 수요를 조사해서, 어느정도의 가격을 매기면 어느정도가 팔리겠구나...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정보가 충분하다면, 약간의 계산을 통해 이윤이 가장 크게 될 가격과 생산량을 얻어낼 수가 있다. 독점기업은 완전경쟁의 생산량보다는 약간 생산량을 줄이면서 가격을 높이 받아서 가격*판매량, 즉 매출을 키우는 것이다.  이제 기업은 본전치기의 상황에서 벗어난다.

(하나 덧붙이면, 독점기업은 가격변화에 반응하는 형식의 '공급스케쥴'을 마음에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자신이 가격을 설정하고 그만큼 공급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점기업은 공급곡선이 없다.. 뭐 그런 이야기가 경제학 교과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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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이야기 - 두번째, 탄력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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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로, 완전경쟁의 시장에서 기업은 초박리다매의 전략(이하 똥값전략)밖에는 취할 수 없었으나,

독점력을 갖게 되면 자신에게 박리다매전략(헐값전략)이 유리할것인지, 후리소매전략(이런게 있나? 여튼 금값전략)이  유리할 것인지를 판단하여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헐값전략이 유리한 시장은 어떤 시장일까? 요구르트 시장은 독점했지만, 소비자들이 요구르트가 조금만 비싸도 후다닥 요구르트 시장을 떠나 식초를 사 마시는[우웁] 그런 수요곡선을 상대로 하는 경우가 그렇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수요곡선이 완만할 때 이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주 완전히 완만해서 평평해지면 그것이 바로 완전경쟁의 상황이다.
조금만 불리해도 좍좍 팔고 떠나버리는 주식시장이나, 조금만 비싸도 옆집가서 사먹는 먹자골목 깁밥집 같은 경우가 이렇다.

소비자들이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는 뜻에서, 수요곡선이 (가격에 대해) 탄력적이라고 말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가격이 1%증가할때 소비량이 몇% 감소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그냥 부정확하지만 간편하게 수요곡선의 기울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금값전략이 유리한 경우는? 요구르트가 비싸더라도 식초보단 이게 낫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경우가 그렇다.

탄력성으로 말하자면, 탄력적이지 않은, 비탄력적인 수요의 시장에서는, 금값전략이 유리하다. 예를 들자면 생필품 시장, 쌀 시장을 완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가격을 지 맘대로 매겨도 소비자들은 먹고는 살아야 하는 탓에 소비를 줄이기는 힘들다.

 

자, 그렇다면,

 

기업은 독점력을 얻게되면서, 똥값전략에서 벗어나 가격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헐값전략을 취할 것인지, 금값전략을 취할 것인지는 수요곡선, 즉 소비자들의 반응에 달려있다.

탄력적인 수요에 직면한 기업은 헐값전략이, 비탄력적인 수요에 직면한 기업은 금값전략이 유리할 것이다.
매출액, 즉 가격 곱하기 수량 (P x Q)을 기준으로 생각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각 점에서 그려지는 사각형의 넓이가 PxQ, 매출액에 해당하므로, 수요곡선위에서 어디에 점을 찍으면 사각형의 넓이를 가장 넓게 만들 수 있을까하는 문제를 푸는 셈이다. 탄력적인 수요에서는 헐값이, 비탄력적인 수요에서는 금값이 유리함을 간략하게 보이고 있는 그림이다. 오른쪽 그림에서 헐값때보다 똥값때의 넓이가 더 넓어보이는 것은 착시 현상이다. [쳐 맞는다]


그러면, 탄력성에 관한 어떤 지침을 세울수는 없을까?
기본적으로, 시장이 좀 경쟁적이 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옮겨다닐 구석이 많아진다. 상품시장이 전체적으로 경쟁의 정도가 심화된다면, 소비자들은 좀더 가격에 탄력적인 수요를 보이게 되고, 독점력을 갖는 사장님의 가격 설정 능력은 좀 더 제한을 받게 된다.

그래. 이정도로 하자.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는 탄력성이 높다. 이 경우 독점력이 약화되는 것이다. 이것을 기억하자. 참고로 수평의 수요곡선, 완전경쟁시장에서는 가격에 대한 수요의 탄력성이 무한대이다. 가격을 초큼만 높여도 매출은 0으로 곤두박질 친다. (뭔가 독점시장에서 왠 경쟁이야기가 나오나... 싶으신 분은 그냥 독점시장이 아닌 독점적경쟁시장, 중간스러운 시장이겠거니 해주시길)

이에 관한 엄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어찌할까... 마지막에 부록으로 다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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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이야기 - 세번째, 실질임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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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력을 얻는 사장님은 시장의 상황에 반응해서 이윤극대화의 전략을 선택한다. 뭐든간에 요구르트의 가격은 조금 오른다.

이 이야기가 고시생들에겐 어떤 파국을 가져올 것인가?

 

사장님은 요구르트 10개로 고시생을 고용하고 있었다. 본전치기다. 똥값전략이다. 완전경쟁시장만 아니었더라면!!! 하고 사장님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정권이 바뀌고 소망협회에 등록하여 위정자에게 줄을 댄 우리의 천재 사장님은 요구르트의 독점권을 따낸다.

자, 사장님. 이제 고시생에게 딜을 건다.

 

이봐 이봐. 요구르트 대신에 돈으로 임금을 받는건 어때? 요구르트가 한개 천원이었으니, 임금으로 만원줄게. 응? 응?

 

한달에 요구르트 10개를 받아 소비하던 시큼한 고시생은 뭐 그래라- 하고서 별 생각없이 화폐경제에 참여한다. 물론 편리한점도 많지만 그 그늘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자, 독점력을 가진 우리의 사장님. 무슨 전략이든 간에 가격을 높인다. 요구르트 하나에 1250원이 가장 이득을 크게 만드는 가격이라고 치자. 천재사장님은 이것을 정확하게 간파해서 가격을 설정한다. 즉 요구르트 하나의 최적 마진은 250원이다.

 

결과. 졸지에 만원받고 일하는 고시생의 실질임금은 요구르트 10개에서 요구르트 8개로 떨어지는 것이다. 실질임금이 W/P이므로, 사장님의 독점력으로 인해 P가 상승하면서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것으로 이해하면 정확하다.

 

멋진 이야기가 나온다.

노동생산성의 일부가 사장님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정당화 할 수 있을까? 사장님의 추가적 이득의 원천은 독점력이다. 좀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가장 이득을 크게 만드는 가격과 생산량을 간파하는 능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나쁘게 보면 줄대기 능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볼 것이다. (독점적경쟁시장 - 즉, 완전히 독점은 아니고, 경쟁은 있는데 제품이 다 똑같지는 않은 시장 - 으로 생각한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저 이야기 외에 사장님의 이득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시길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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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이야기 - 완성, 가격설정선: PS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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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고시생에게 W를 지불한다. 요구르트 하나 생산에 W/10을 지불하는 셈인데, 여기에 최적의 마진(방금의 경우 250원)을 붙여서 가격 P를 설정한다.

이렇게 형성된 실질임금 W/P는 보았다시피 고시생의 생산성보다 아래에 있게 된다. (처음에는 P=W/10, 독점력 획득 후에는 P=(W/10)*1.25 가 된다. 각각의 경우 W/P를 구하면 10과 8이 나온다) 그 사이 갭 만큼을 요구르트 시장의 독점력을 가진 사장님이 획득하는 것이다.

이 경우, 8~10 구간에 있는 고시생들은 불만이 쌓인다. 마지막 고시생을 예로 들면 요구르트 10개 사먹을 돈은 줘야 하는데 어느새 자신의 실질임금이 이것에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불만은 있는데, 아직 시장엔 노동조합이 없다. 사장이 12500원을 줄리는 없고, 어떻게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 파업을 해도 혼자하는 건데 -_- 뭐, 이런 상황이면 절이 싫은 중이 떠나야지.- 실질임금10을 받던 고시생은 차라리 이 실질임금에서 일하느니 고시준비를 계속하는게 낫겠다! 라고 깽판을 치고는 사표를 던진다. 실질임금 8 이상을 받으려는 고시생 모두가 이 길을 따른다.

자, 그렇게 절이 싫은 중이 다 떠나고 나면, 사장님은 독점력을 누리며 이윤극대화, 고용된 고시생은 8의 실질임금, 스스로 회사를 박차고 나간 고시생은 고시원 라이프를 즐기면서 모두가 행복한 균형이 찾아온다. 바로 저 고용량에서 달성되는 생산량이, 우리가 그리 목타게 찾던 Ye - 요구르트 경제의 Ye -_-; - 이다. 사장님은 이윤극대화 하면서, 고용된 노동자들이 무리하지 않는, 불만이 없는 생산량인것이다.

수평의 PS곡선은 간편하고 직관적이다. 이걸 사용하자. 위에서는 생산성, 노동수요곡선이 수평이라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우하향하는 노동수요곡선의 경우에는 수평의 PS를 어떻게 정당화 할 수 있을까?

고용 수준이 낮을때를 불황, 많이 고용할 때를 호황이라하고, 이때 각각 경쟁이 약하고, 강하다고 가정한다면 고용이 늘어날수록 마진폭, 즉 노동수요(Ed)곡선과 PS곡선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불완전경쟁의 요구르트 시장을 고려한 노동시장에서 균형을 결정하는 것은 PS선이므로, 우하향의 노동수요의 경우에도 수평에 가까운 PS가 나타난다.

저 이야기를 확장하면, PS선은 시장 상황에 따라 우하향할수도, 우상향할수도 있다. 나중에 다룰지 모르겠지만, 이런 PS의 성격은 실질임금이 경기변동성에 있어서 변화방향이 뚜렷하지 않다는 경험적 사실과도 일치한다.
게다가 수평의 PS곡선은 경기변동 중에도 가격이 잘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 사장님이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을 마구 변하게 하기 보다는 마진폭을 조정하여서 상품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을 잘 설명한다.

이후의 이야기에서는 직관적으로 와닿는 수평의 PS 선을 사용하도록 하자. PS는 생산성에서 마진을 뜯긴 실질임금을 뜻하며, 노동시장의 참여자인 사장님의 균형이다.
그리고 임금설정 직후에 가격설정이 일어나는 경우, 노동시장의 실질임금은 항상 PS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넘어가자.

아아 너무 길어졌다. 여기서 끝마친다. 다음번에는 노동조합을 등장시키고, wage-price 인플레이션을 저 그림으로 분석하면서 비자발적 실업을 다루겠다.
by Xerx | 2008/11/26 06:17 |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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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Xerx's 蘭者考麗 : 거시.. at 2009/02/16 23:59

... 지난번의 글</a>에서는 사장님이 요구르트 시장의 독점력을 얻었을 때 요구르트 시장과 노동시장에서 어떤일이 벌어지는가를 보았다. 명목임금은 10000 요구르트 가격은 개당 1250 실질임금은 8로 떨어지고 이것에 불만을 갖는 8~10 구간의 고시생들은 개인적인 파업을 하며 그렇게 균형이 달성된다. 이제 노동시장의 독점력을 생각해보자. 원래 임금설정wage setting 가격설정 price setting이라는 말 자체가 불완전경쟁시장 ... more

Commented by Xerx at 2008/11/26 06:38
엄밀한 이야기:
이윤극대화 조건은 MR=MC
MR을 로빈슨-아모르소 공식을 사용해 표현하면 P*(1- 탄력성의 역수)
MC는 W/한계생산성 이므로
이들을 대입해서 P로 정리하면
P=(W/한계생산성)*(1 / (1- 탄력성역수))가 된다.
W가 주어졌을때, 탄력성이 클수록 P가 W/한계생산성 보다 큰 정도가 작아지게 된다.
독점기업은 탄력성이 1보다 큰 구간에서만 생산하므로, 1/(1-탄력성역수)의 값, 즉 (1+최적마진율)은 항상 1보다 같거나 크다.
Commented by 웅이 at 2008/12/01 14:16
와..ㅠㅠ 요즘 거시공부(외시) 중인데요..넘 깔끔히 잘 쓰시네요.. 비전공자인 저로서는 왠만한 학원 기본강의보다 더 정리가..잘...ㅋ ^^;; 앞으로도 계속 정리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아 참 예전에 쓰셨던 음..'군수산업'이야기랑 사회적 비용관련 글 정말 공감하면서 읽었어요..그냥..막연하게 이건 아닌데..라고만 생각할 수 밖에 없던 것들을 경제학적으로 논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을 것 같아요..*_* 암튼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xerx at 2008/12/05 01:23
우와; 말씀 감사합니다 ㅜㅜ 다만 제 글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교과서의 이야기들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지라.. 뭐랄까; 흥미 유발 차원에서만 읽어주세요 ^^; 이 내용이 님께서 교과서를 이해하시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의 그 글도 열심히 쓴 글이었어요. 즐겁게 읽으셨다니 다행 또 다행입니다. 또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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