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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학 정리 #11 - 필립스곡선의 올바른 사용방법

앞의 글에서는 '인체의 비유'에 의존해서 필립스곡선을 도출 했더랬다. 이 알라딘스러운 접근방법이 가지는 허접함을 정당화하기 위해 필립스씨가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는데, 그것도 너무 옛날 자료라 별로 신뢰가 안간다.

경제학의 이론은 '사람들이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에 의해서 어떠한 현상이 설명되어야 한다. 필립스곡선이 경제의 이론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자신의 이익을 쫒는 과정에서 그러한 관계식이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그러한 작업의 첫 단추를 끼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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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곡선에 반영된 동기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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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Z의 생산함수를 기억해보자.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요가 늘어난다. 늘어난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근무시간을 늘려가면서 작업을 한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방법으로 생산이 늘어난다.


저러한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면, 노동자들의 불만이 쌓인다. 계속 과하게 부려먹을거면  월급이라도 올려줘야 할 거 아냐. 이러한 불만이 임금에 반영되어 인건비(unit labor cost)가 올라가고, 이윤을 유지하려는 사장님의 정책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이런 인플레이션을 임금-물가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노동자들이 '무리없이' 생산할 수 있는 GDPYe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위의 이유로 Y > Ye 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반대의 경우는.. 조금 있다가 보자.


여튼, 그렇다치면 - 대충 우리가 보았던, π = α(Y-Ye)    (α>0)    의 필립스곡선의 적당한 기반을 닦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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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곡선에 반영된 동기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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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2배가 된다! 는 강력한 소문이 돈다.

소비자들은 물가가 오르기 전에 싸게 물건을 사고자 지금 당장 가게로 달려간다.
유통업자들은 이후 물가가 2배가 된 다음에 물건을 팔고자 사재기를 하고, 물건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그러면 수요가 늘고 공급이 줄어 순식간에 가격이 뛴다. 소문, 사람들의 예상은 그 자체 때문에 현실이 된다.


동시에,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는 노동자들은 물가가 2배로 뛴다는 소문에 대해 자신들의 임금을 인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이런 노력에 반응하여 사장님은 또 가격을 높일 것이고 이것이 임금-물가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난다.


이런 인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기대, 예상하기 때문에 그것이 진짜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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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부분의 땜빵 - 실질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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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월급쟁이라고 가정하자. 월급이 올랐다. 기분이 좋을 것이다.
물가도 같이 올랐다. 그러면 월급과 물가가 오르기 전과 별로 기분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임금협상 테이블에 나간다고 한다면, 당신이 확보하고자 하는 임금은 그냥 임금이 아니라 물가를 고려한 임금, 즉 실질임금(real wage)이다. 임금이 100만원이고 쌀 한가마니가 20만원이라 치면 당신의 실질임금은 쌀 5가마니인 셈이다. 임금을 물가로 나누면 실질임금이 나온다. 이때 임금 100만원을 실질임금과 구별하여 명목임금(nominal wage)이라고 한다.


당신이 노동자라면, 명목임금은 높이면서 물가상승은 막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당신의 행동에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실질임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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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기대'의 인플레이션을 모형화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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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기대, 예상하는 인플레이션을 πE라고 하자.
Y=Ye라고 해도, πE=100%라면, 정말로 곧 π=100%가 된다.


이는 결국 π가 πE에 의해 거의 1:1로 영향을 받는다는,
π = πE 란 뜻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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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필립스곡선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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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의 착공이 들어간다.
정부의 대대적인 시장 참여로 인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사람들은 무리를 하면서 이러한 수요에 대응한다.
그리고 우리가 앞서 봤던 것 처럼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π' 였더랬다.

대운하는 최소한 5년은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 인플레이션이 상당기간, 내년에도 계속되리라는 소문은 강력하다.

그렇다면 -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무리하는 부분과,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부분이 합쳐져서 나타날 것이다. 다음과 같다:


π = πE + α(Y-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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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경쟁노동시장의 권력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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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필립스곡선을 임금-물가 인플레이션으로 이해해보자.

한 나라에 노동자 한명과 사장 한명이 있다. 노동자는 혼자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있다.
노동자는 지금 무리하고 있다. ( Y > Ye ).
노동자와 사장이 임금협상을 행하면 이 협상은 1년 유효하며 중간에 바꿀 수 없다고 하자. 협상이잖아. 계약이니까 말이다. 이를 임금설정-물가설정(wage setting - price setting: WS-PS)과정이라고 부르자.


게임의 규칙은 이렇다:
불완전경쟁시장은 재화, 서비스의 공급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즉, 노동자는 자신의 명목임금을 정할 수 있으며, 사장은 물가를 결정할 수 있다. 즉, 사장은 노동자의 임금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되, 물가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대응한다.

양자간의 권력관계는 '시차(time lag)'로써 나타난다. 가위바위보를 할 때 누가 나중에 낼 것인가? 나중에 내는 사람은 반드시 이긴다.



1. 노동자의 임금 요구 직후 사장의 물가 설정이 있고, 이것이 1년 유지되는 경우


5% 인플레이션을 예상(πE=5%)하는 노동자는 일단 현 임금을 5% 올려줄 것을 주장한 다음에 현재 무리하고 있는 부분 만큼을 추가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한다. 사장님은 이 이야기를 다 들어준 다음, 그만큼 물가를 높여버리는 식으로 대응한다. 그렇게, 인플레이션은 5% + 추가분으로 나타나고(A) 이후 임금인상 없이 1년이 지난다. 인플레이션의 손해는 완전히 노동자가 진다. 노동자는 실질임금에 있어서 조삼모사를 당한 것이다. 노동자는 분노하며, 이번에 나타난 5%+추가분의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두고(πE=5%+추가분) 임금설정 타이밍을 맞을 것이다.


(A)에서 나타난 5% + 추가분의 인플레이션이 바로 πE + α(Y-Ye) 를 말한다. 다음 임금설정 타이밍에는 5%+추가분+추가분의 임금 인상요구가 있게 되고, 이에 따라 곧바로 5%+추가분+추가분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 Y>Ye에서는 '물가상승'을 넘어서서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함을 주목하자.
 

2. 사장의 물가 설정이 있은 직후 노동자의 임금 인상이 있고, 이것이 1년 유지되는 경우

사장은 작년에 5%+추가분의 임금인상 요구를 들어줬었다.  그리고 올해가 왔고, 물가를 변경시킬 수 있다. 5%+추가분의 가격인상이 있으며, 이 만큼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A). 이것을 목격한 노동자는 5%+추가분 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자신의 임금을 인상하고, 여기에 무리하는 부분 만큼 추가한다. 5%+추가분+추가분의 임금인상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상황이 1년 지속된다. 이번엔 사장이 조삼모사 당한셈이다.

(A)에서 5% + 추가분의 인플레이션이 바로 πE + α(Y-Ye) 를 말한다. 그리고 곧 물가설정 타이밍이 돌아오면 5% +추가분+추가분의 인플레이션이 있으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3. 노동자의 임금요구 이후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물가설정이 나타나는 경우


이 경우는 서로 조금씩 조삼모사를 나누어 당할 것이다.



1,2,3 중에 어떤 것이 그럭저럭 현실성이 있으면서도 간편한 모형일까? 일단 현실성이 강한건 3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자와 사장 간의 임금협상은 계약으로 이루어지지만
소비자와 사장 간의 가격협상은 계약의 형태보단 훨씬 유동적인 녀석이라는 점에서 1의 상황을 설정하고 진행하자.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사장에게 달렸다. 굳이 임금계약이 1년을 지속하지 않는다해도 임금설정 직후 가격설정이 이루어지면 같은 이야기가 된다. 사회의 권력관계가 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사족을 붙이면,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경우와, 노동자가 자본가를 착취하는 경우 둘 중 어느 것이 더 빈번하냐의 기준을 가지고 1번의 상황을 택할 수도 있다. 안그래도 오늘 광복절인데 경제인들-_-+의 특사 관련해서 이야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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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부분의 땜빵 2 - Y<Ye일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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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그럴듯한 이야기를 덧붙이자. 노동자들이 임금설정력을 갖는 이유는 노동조합을 결성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노동자들이 좀 열심히 일하게 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요구를 사장이 일정부분 감내하는 것(효율성임금이라 한다)일수도 있다. 이러한 임금설정력은 경제의 상황,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들끼리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에 좌우된다.

이렇게 생각하자: 실업이 높은 경우 임금설정력이 낮아지고, 실업이 낮은 경우 임금설정력이 높아진다.

Y>Ye는 호황의 경제다. 실업률이 상당히 낮아서, 사람을 새로 고용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즉 지금 고용된 사람들은 별로 해고될 위험이 없다. 임금 인상요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5% 인플레이션 예상에 '더해서' 강력한 임금인상요구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사장이 가격을 높이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된다.


반대로, Y<Ye는 불황의 경제다. 실업률이 높아서 지금 고용상태에 있는 사람들도 해고의 위험이 좀 크다. 이들은 대놓고 임금을 높여달라고 하지 못한다. 5%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더라도 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기가 불안하다. 이보다 덜한 임금 인상만 주장하는 경우, 사장은 그 정도만 가격을 올릴 것이고, 그럼 5%보다 덜한 인플레이션에 그친다. 인플레이션 율이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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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생각해보는 π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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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타겟팅이라는 정책을 편다. 목표한 인플레이션 율을 달성하기 위해 경제를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율 목표는 2.5% ~ 3.5% 이다.
http://www.bok.or.kr/template/main/html/index.jsp?tbl=tbl_FM0000000066_CA0000003689


그래서  πE를 3%로 놓자는 소리는 아니고, 중앙은행 같은 강력한 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소리다. 게다가 중앙은행이라고해서 인플레이션율을 지 맘대로 주무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과격한 변동을 막으려 노력한다 정도지.


여튼,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작년 인플레이션율이 올해도 나타나리라는 예상이 그리 헛예상은 아니지?

그래서 πE를 저번년도 π를 뜻하는: π(-1) 이라고 놓자. 현재 변수들엔 0을 붙이겠다.

노동자는 작년 인플레이션율이 올해에도 나타나리라고 보고 임금설정에 임한다. 즉, 우리의 필립스곡선은


π0 = π(-1) + α(Y0 - Ye)


가 된다. 사람들이 예상을 어떻게 형성하는가에 대해서 매우 간편한 모형으로 처리해 버린 것이다.


노동자가 무리하지 않는다면(Y=Ye), π0 = π(-1)가 된다. 노동자의 기대, πE = π(-1) 가 충족된다. 5%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5% 임금인상을 했다. 실제 5% 인플레이션이 났다. 노동자는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즉, Y=Ye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있으나 노동시장의 불만은 없다. 사장도, 노동자도 만족한다는 의미에서 노동시장의 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이 때에 나타나는 실업률을 균형실업률이라 하자. equilibrium rate of unemployment: ERU 라고 하겠다.) 이런 의미에서, Ye를 '노동자들의 무리없이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이라고 했던 위의 이야기가 정당화된다.


노동자가 무리하고 있는 이상, 인플레이션은 계속 상승하게 되고 노동자는 계속적인 예상의 좌절(πE<π)을 겪는다.
이는 노동자가 예상을 잘 못해서라기보다는 임금설정-가격설정 과정에 내재된 권력관계(우리는 '1번 모형'을 가정했다)에 의해서 노동자들의 예상이 좌절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노동자들의 불만이 증폭됨을 의미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을 생각한다면, πE는 그냥 순수한 사람들의 예상치라기 보다는 노동자들의 예상과 함께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적인 요인(중앙은행, 임금계약기간 등)을 함께 고려하는 부분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πE를 예상인플레이션이라고 하기 보다 인플레이션관성(inflation inertia : πi)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필립스곡선으로 보자. 올바른 필립스곡선의 사용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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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곡선의 올바른 사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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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동안 IS-LM의 조정은 무시하자. Y가 증가하면 그곳에 계속 머물러 있는다고 하자.


처음에, π=0% 였다. Y=Ye라고 치자.
0년도: π0=0%, Y0=Ye


1년째 되는 때에, 정부 지출이 발생한다.
Y가 증가하여, 노동자가 무리한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
1년도: π1  =  πE + α(Y1-Ye)    =    π0 + α(Y1-Ye)    =    α(Y1-Ye) 
               = 2%

2년째, 계속 높은 Y가 유지된다.
2년도: π2  =  πE + α(Y2-Ye)    =    π1 + α(Y2-Ye)    =    α(Y1-Ye) + α(Y2-Ye)    =    2α(Y1-Ye)
              = 4%

3년째, Y는 변하지 않는다.
3년도: π3  =  πE + α(Y3-Ye)    =    π2 + α(Y3-Ye)    =    α(Y1-Ye) + α(Y2-Ye) + α(Y3-Ye)    =    3α(Y1-Ye)
              = 6%

즉, Ye에서 수직선을 그은 다음에, 이번기 필립스곡선은 저번기의 인플레이션율을 Ye 선에서 지나도록 움직여서 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필립스곡선은 (Ye, πE)를 지나도록 그려야 한다. 인플레이션 예상이 변한다면, 필립스곡선이 수직 이동을 한다는 식으로 이해하자.

이러한 필립스곡선을 기대가 부가된 필립스곡선 (expected augmented Phillips curve)라고 한다. 옛날의 필립스 곡선은 Y=Ye일때 0%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지만, 이제는 πE 만큼의 인플레이션은 기본으로 일어난다. Y=Ye이면 π=πE이므로 기대는 충족된다. 다시 말하지만, Y=Ye 일 때에는 예상이 충족된다. 불만은 쌓이지 않는다. 임금인상의 추가분이 없으므로, 인플레이션은 πE에서 안정화된다.

이를 그림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Ye선 위에서는 π가 안정된다. Ye를 넘어가는 Y에서는 π가 상승한다. Ye에 못미치는 Y에서는 실업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노동자들은 불리한 여건에 놓인다. 임금인상요구가 약간 수그러든다. 이에 맞추어 사장이 가격인상을 이전보다 좀 자제하면 -> π가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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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부가된 필립스곡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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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π  =  α(Y-Ye)

라는 필립스곡선을 이용하여, π를 감수하는 대신 Y를 높이는 정책을 펴는 순간, 이 필립스곡선은 붕괴한다. 사람들이 이러한 정부의 행동을 알고서 πE를 변경시키는 방식으로 적응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정책이 있다면 민간은 대책이 있다.랄까.
πE가 변하면서, 필립스곡선은 위쪽으로 이동하고, 이에 따라 Y를 높이는 데에 따라 감수해야할 π가 확 뛰어버린다.


Y를 억지로 높게 유지하려고 할 수록 π는 기약없이 상승한다. 결국 π를 감수하며 Y를 높이는 정책은 일시적으로만 펼 수 있는 셈이다.


이것을 배우는 데에 서방 경제는 꽤나 오랜 시간을 들였다. 그것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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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1960부터 1990까지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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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그래프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을 설명하자.

필립스곡선을 (실업률-인플레이션) 평면에 그리면 우리의 PC와는 좌우가 뒤바뀌게 됨을 이미 살펴본 적이 있다.
이때, 우리가 Ye로 다루었던 개념은 자연실업률(natural rate of unemployment)로 표현된다. 경제가 침체도 아니고, 무리하는 것도 아닌 상태의 실업률이다. 앞서 균형실업률(ERU)이라는 개념과 같다고 볼 수 있다.


-- 1960년대 초반: 필립스곡선의 상충관계는 아주 바람직했다. - 비교적 낮은 실업률에다가 낮은 인플레이션의 순조로운 경제를 경험하고 있었다.
-- 1960년대 후반 나타난 '신경제': 경제는 필립스곡선의 좌측상단으로 이동한다. 정부가 필립스곡선을 이용해 호황을 만들어낸 셈인데, 이것이 단기 뿐만 아니라 상당기간 지속되길 바라고 있었다. 이러한 바램은 헛되고 헛되다는 것을 우리는 배웠다.
--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여 민간이 예상을 바꾼다.1971년에 필립스곡선의 바깥쪽 이동이 나타났다. 상당기간; 동안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활용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가지고 있던 인플레이션 안정자(inflation fighter)로서의 FRB의 명성이 감소했고, 그에따라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이다.
-- 1973년 3배로 뛴 유가로 인해 필립스곡선은 더욱 바깥쪽으로 이동했다.
1975년의 필립스곡선은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 5%이하로 실업률을 만들기 위해서는 12%의 인플레이션이 필요했고 인플레이션을 3%로 낮추기 위해서는 10%의 실업률이 필요했다.
-- 1980년대 초반 FRB 회장 폴 볼커(Paul Volker)는 FRB가 가졌던, 인플레이션 안정자로서의 명성을 되찾기로 결심했다.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 1985년에 이르러 볼커의 디스인플레이션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의 높은 실업을 댓가로 FRB의 인플레이션 신뢰성은 회복되었고 필립스곡선은 안쪽으로 이동하였다.
-- 그러나 그 필립스곡선도 1960년대의 그것처럼 쌈박한 녀석은 아니었다.
-- 1990년 중반에 추가적인 안쪽으로의 이동이 있었다. 자연실업률의 하락을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


40년간 필립스곡선은 처음엔 바깥쪽으로, 이후에는 안쪽으로 이동했다. 자연실업률이 변화와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로 인해 단기 물가와 실업간의 상충관계 - 즉 필립스곡선 - 이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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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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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필립스곡선 π = πE + α(Y-Ye)에서 πE와 Y를 다루는 방법을 배웠다. 이제 Ye의 성질만 파악하면 필립스곡선을 정복하는 셈인데, 이는 노동시장을 좀 더 자세히 살펴야 하는 까다로운 녀석이므로 다음 글로 미루기로 하자.

Ye의 움직임을 파악하게 되면, 스테그플레이션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이것에 어떤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볼 수 있다.
요즘 이명박 정부는 어떻게 스테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는지도 살펴보자.

by Xerx | 2008/08/15 03:34 |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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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년도 10월에 2차 유가파동이 있었고 이때의 대응은 73년도의 그때 보다는 나았더랬다. '필립스곡선의 이동'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올만도 한 진행.우리는 이미 필립스곡선의 올바른 사용법이 반영된 WS-PS모형을 알고 있지만, 당시 IS-LM-PC에 대한 믿음 말고는 가진게 없었던 케인지안들에게 물가상승의 가속화와 동시에 일어나는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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