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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여러 충격으로 혼란한 머릿속을 살짝 정화해보자. 혹여 공부하는 친구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없이 좋고.
---------------------------------------------------------------------- 배경이야기 - 주류경제학에 대한 간략한 소개. ---------------------------------------------------------------------- 경제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이걸 어떻게 먹기좋게 나누어 볼 것인가 하는 것과 그것들 각각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두가지의 질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주류경제학에서는 거시경제를 크게 실물부문, 화폐부문으로 나누고 이걸 또 생산물 시장, 노동시장과 화폐시장, 증권시장으로 나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들에서 활동하는 주체들을 가계, 기업, 정부의 셋으로, 혹은 해외 부문을 도입하여 네개로 나누게 된다. 아시다시피, 마르크스경제학에서는 유산계급과 무산계급으로 나누는데 각각은 먹기 편하게 임의로 나눈 것이라 뭐가 맞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렇게 재료를 나누는 방법이 다르게 되면 요리 방법이 달라진다. 주류경제학과 마르크스경제학의 레시피는 정말 정말 다르다. -_- 그것이 사회과학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지만. 주류경제학의 요리방법은 일명 방법론적 개인주의라고 한다. 원래 주류경제학이란 학문에서는 개인들을 분석단위로 해서 이들의 행태를 연구한 후, 이들이 모인 시장이라는 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연구하고 그것이 모인 x에서는 어떤일이, 더 모인 국가,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나?하는 식의 접근 방법을 쓴다. 미시에서 시작해서 그것을 쌓아나가는 방법인데, 요리 방법에 있어서 개인이란 개념이 중요하기 때문에 방법론적 개인주의라는 것 같다. 전체에서 시작하는 접근에 대비해서 부분에서 시작하는 접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전학파의 경우 이러한 전통을 확립한 애들이고, 거시경제를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 나가는데, 케인즈는 고전학파의 마셜에게 이를 배우다가 '이런 ㅆㅂ 이건 ㄱ소리야!' 하면서 '전체에서 시작하는 접근'법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접근법에 매료된 많은 이들과 그 후에 나타난 이에 반대하는 많은 이들이 박터지게 싸워가며 거시경제학의 발전을 이루어 낸다. 거시경제에서의 큰 재미는 고전학파계열과 케인즈학파계열의 학자들이 장군 멍군 하는 과정을 관전하는 것이다. 그 치열한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이해하기 위해 몇가지 경기 규칙을 배우도록 하자. 그것은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시각을 몇개의 수식으로 만들어 놓은 일명 모형이라는 것이다. 일단, 모형의 구성요소를 다루고 나중에 '실물시장/화폐시장'의 기본 시각에서 가계, 기업, 정부가 활동하는 간단한 모형을 보자. 이러한 모형을 간단하게 IS-LM 모형이라고 한다. 무슨 소리인지는 나중에 다룹시다. ---------------------------------------------------------------------- 모형? ---------------------------------------------------------------------- 모형은 크게 세가지의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항등식 균형조건 행태방정식. 항등식이란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을 기술하는 것이다. ≡라는 기호를 사용하는데, 재훈은 변태다.라는 논란이 있을 수 없는 당연한 문장을 재훈≡변태로 나타내는 것이다. 재훈을 변태로 정의한다. 라고 할수도 있다. 균형조건은 경제학 지식의 시작점으로, 시장의 균형상태가 언제 달성되는지를 나타낸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그 상황에서 나름 만족해서 자신의 행동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그 상황이 유지된다. 이것을 균형이라 한다. 균형조건은 어떠한 조건들이 만족되었을 때에 균형에 이르는가를 알려준다. 수요와 공급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수요=공급의 상황은 현상이 유지되는 특별한 상황이라 분석할 가치가 있다. 균형조건은 이러한 가치있는 분석 대상을 가려내 주는 역할을 한다. 행태방정식은 한 변수가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 함수이다. 예를 들어, 자신감=f(성실함) 이라고 해보자. 자신감은 성실함에 영향을 받는다. 란 뜻으로, 자신감에 대한 행태방정식이 된다. 내 핸드폰에 저렇게 써 놓았더니 종만이가 하는말이 "세상엔 단조증가함수만 있는게 아냐" 그렇다. 더 구체적으로 자신감= -(a*성실함) 이라고 한다면 인간이 성실할수록 a의 힘으로 자신감은 떨어진다.라는 뜻이 된다 -_- 성실할수록 자신감이 커지는게 이치에 맞다. 그리고 이미 많이 성실한 사람은 좀 더 성실해봤자 자신감이 별로 더 늘지는 않는다-라고 본다면 자신감= a * √(성실함) 이런식으로 모형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정교하게 만들어 볼까? 자신감= { a * √(내 성실함 / 경쟁자의 성실함) + b * (지갑속 화폐 액수) } * 애인의 유무여부:1또는0 위의 식에서 주목하고 있는 현상은 내가 아무리 성실해 봤자 경쟁자가 무한대로 성실하면 자신감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 지갑의 총알만 있어도 성실함과 관련 없이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 아무리 그래봤자 애인이 없으면 말짱 꽝이라는 것 정도이다. 아 재훈이가 부러워 이 정도만 하자. 이 세가지 개념을 이용해서, 이어지는 글에서는 실물시장의 모형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이에 더하여 화폐시장까지 모형화하면, 우리는 IS-LM 모형이라는 간단하면서 강력한 설명도구이자 예측도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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